무명 ‘코푸즈’ LPGA 첫승...필리핀 아버지-한국인 어머니 ‘눈길’
한국인 어머니를 둔 무명의 프로골퍼 앨리슨 코푸즈(미국)가 LPGA에서 생애 첫승을 거두었다.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이었다. LPGA 페이스북과 AP 등 외신은 코푸즈가 10일(한국시간)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(파72 6393야드)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LPGA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고 전했다. 합계 9언더파를 친 코퍼스는 공동 2위 신지애(한국), 찰리 헐(잉글랜드)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. 우승 상금은 약 26억6000만원이었다. 준우승한 신지애의 상금은 약 13억원이다.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코푸즈는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다. 그리고 하와이 출신이자 이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미셸 위 웨스트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. 미셸 위 웨스트 선배의 은퇴 경기를 후배가 우승으로 빛내준 셈이다. 코푸즈는 미셸 위 웨스트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“꿈이 이뤄졌다”고 기뻐했다. 한편 신지애는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다 상금이 걸린 어스몬다민컵(총상금 3억엔·한화 약 27억원)에서 우승한 이후 LPGA투어에 참석해 준우승을 차지했다. 신지애는 1988년생으로